내림굿

기층신앙

2025-07-01 01:3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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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자

정의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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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례/상징/문화예술



집필자

이용범



정의

신내린 사람이 사회적으로 공인된 무속의 사제인 무당이 되기 위해 거치는 무속의 제의.



내용

무당은 신내린 사람이지만 신내린 사람이 바로 무당은 아니다. 무당은 신내림에 의해 좌우되지 않고 공동체의 안녕과 복지를 위해 신내림을 통제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존재이다. 신내림에 의해 좌우되는 단순한 신내린 사람에서 신내림을 공동체를 위해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무속의 사제로 변모시키는 무속의 제의가 바로 내림굿이다. 내림굿은 신내림 사람에게 들린 허튼 귀신이나 잡귀잡신을 벗겨내는 허주굿 무속의 주신들을 확인하고 수용하는 내림굿으로 이뤄져 있다. 내림굿은 허주굿과 내림굿을 통틀어 말하는 것이다. 황해도 무속의 경우 받아들인 신이 잘 솟아오르도록 하는 솟을굿을 더 포함시키기도 한다. 일상적 존재이던 평범한 사람을 신과 인간의 중개자 역할을 하는 무속의 사제라는 새로운 존재로 변화시키는 것은 허주굿의 과정과 내림굿의 과정이다. 허주굿은 입무자(入巫者)에게 들려있는 허튼 귀신이나 잡신들을 벗겨냄으로써 그를 정화시켜 무속의 신들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준비시키는 과정이다. 이는 신내림에 의한 신병(神病)이 가져온 육체적 고통과 정신적 혼돈으로 상징되던 과거 자아로부터의 분리가 완성되는 것을 의미한다. 신병으로 인한 육체적 고통과 정신적 혼돈은 과거의 자아로부터의 분리과정에서 나타나는 고통과 혼돈이다. 허주굿을 통해 그러한 고통과 혼란으로부터 벗어난다는 것은 입무자가 과거의 자신으로부터 분리되어 앞으로 닥쳐올 새로운 현실을 수용할 수 있게 되었음을 뜻하는 것이다. 아울러 이는 더 이상 신내림에 의해 일방적으로 좌우되지 않은 존재로 변화하였음을 말해주는 것이기도 하다. 내림굿의 과정은 과거의 자아로부터 분리된 입무자가 새로운 자아를 획득하게 되는 과정을 상징적으로 나타낸다. 이 과정은 입무자에게 내린 신의 정체를 확인하고 말문을 여는 과정이 중심을 이룬다. 입무자는 자신에게 내린 무속의 신의 이름을 밝히고 그 신을 나타내는 상징물을 찾는데 이는 자신이 신과 직접적인 관계를 맺고 있으면서 신의 정체를 알고있는 존재임을 확인시켜주는 과정이다. 보다 중요한 것은 말문열기이다. 말문을 연다는 것은 신의 말인 공수를 주는 능력이 갖추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이는 입무자가 신의 뜻을 파악하고 전달할 수 있는 존재임을 분명하게 확인시킨다. 말문이 열려 신의 말을 전할 수 있을 때 신과 인간의 중개자로서의 무당의 역할을 다 할 수 있다. 말문이 열리고 주변 사람들의 앞날에 대해 예언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입무자는 비로소 무당이라는 무속의 정식 사제로 사회적 공인을 받는다. 따라서 내림굿은 일상적 존재였던 평범한 사람을 신과 인간의 중개자 역할을 하는 무속의 사제라는 새로운 존재로 변화시키는 통과의례의 성격을 갖고 있다. 그리고 신내린 사람은 내림굿을 거침으로써 자신의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극복하고 신과 의사소통할 수 있는 무속의 사제인 무당으로서 사회적으로 공인된다. 즉 내림굿은 개인적으로는 한 사람의 아이덴티티의 변화를 사회적으로는 무속 사제의 탄생을 확인하는 의례이다.

참고문헌 : 『한국의 무』(조흥윤 정음사 1983) 『한국인의 굿과 무당』(황루시 문음사 1988)